티스토리 뷰
목차
지하 1층 흥놀이터에서 아이와 보낸 유익한 하루
최근 천안 지역의 육아 가정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어린이 전용 복합문화공간, 천안 어린이 꿈누리터를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도심 속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며 창의력과 신체 활동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었던 차에, 천안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시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번 방문은 꿈누리터 내 여러 공간 중에서도 **지하 1층에 위치한 ‘흥놀이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한 덕분에 여유롭게 입장할 수 있었으며, 흥놀이터의 전반적인 시설 구성과 이용 방식에 대해서도 직접 체험하고 살펴볼 수 있었다.
공간 구성 및 첫인상
흥놀이터는 이름 그대로 아이들이 흥겹게, 주체적으로 놀 수 있도록 설계된 실내 놀이 공간이다. 입장 전부터 외부 벽면에 설치된 안내판과 시각 자료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했으며, 입장 후에는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실내는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구조 덕분에 답답함 없이 시원한 느낌을 주었고, 바닥은 미끄럼 방지와 충격 흡수를 고려한 탄성 소재로 마감되어 있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전체 공간은 단순한 놀이기구 위주의 구성에서 벗어나, 아이의 신체 발달, 감각 자극,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체험형 놀이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구불구불한 미로형 터널, 작은 암벽 등반 벽, 다양한 크기의 블록 놀이존, 균형 감각을 길러주는 징검다리형 구조물 등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아이가 지루할 틈 없이 이 공간 저 공간을 옮겨 다니며 놀 수 있었다.
천안 어린이 꿈누리터 예약하기
체험 중심의 놀이환경
흥놀이터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 스스로 놀이를 주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성이다. 특정한 설명이나 지시 없이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공간을 탐색하며 놀이에 몰입하게 된다. 필자의 아이 또한 입장하자마자 두 눈을 반짝이며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마치 하나의 커다란 모험을 하는 듯한 표정으로 놀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조물 내부에 마련된 슬라이드 구간과 매트존은 아이가 여러 번 반복해서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았으며,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놀이 블록을 활용한 공간에서는 또래 아이들과 협업하며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서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자를 위한 배려와 안전 요소
흥놀이터의 또 다른 장점은 보호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공간 곳곳에 보호자용 벤치가 배치되어 있어 아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고, 전반적인 동선이 열려 있어 아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놀이기구 주변에는 안전 요원들이 수시로 순찰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으며, 아이들이 이용하는 장비나 공간은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어 쾌적한 이용이 가능했다.
이외에도 물품보관함, 유아 전용 화장실, 손 소독제 비치 등 세심한 운영관리 요소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으며, 아이의 연령에 따라 놀이 강도를 조절하거나 관찰할 수 있는 공간 구조가 돋보였다.
천안시 공공시설
흥놀이터를 포함한 천안 어린이 꿈누리터 전체는 천안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이다. 시설의 수준이나 관리 상태를 고려할 때, 민간 유료 실내 놀이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이며, 오히려 더욱 체계적인 구성과 신뢰감 있는 운영이 돋보인다. 특히 요즘처럼 물가가 부담스러운 시기에, 질 좋은 놀이 공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천안 시민에게 매우 큰 혜택이라 느껴진다.
단, 평일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으므로 가급적 평일 오전이나 점심시간 이후와 같은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방문한 시간대는 다행히도 큰 혼잡은 없었으나, 일부 놀이구간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마무리하며
이번에 방문한 **천안 어린이 꿈누리터의 ‘흥놀이터’**는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아이의 성장 발달과 안전, 보호자의 편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된 복합 놀이환경이었다. 실제로 아이는 오랜 시간 동안 지루함 없이 놀았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다음에 또 오자”고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천안시가 아이들을 위해 이처럼 수준 높은 공간을 마련해두었다는 점에서, 지역 공공시설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을 만하다. 추후에는 흥놀이터 외에도 꿈누리터의 다른 공간들, 예를 들어 미디어 체험존이나 창의놀이터 등도 체험해보고자 하며, 그에 대한 후기도 별도로 기록할 계획이다.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면, 천안 어린이 꿈누리터, 특히 지하 1층 흥놀이터 방문을 적극 추천드린다.